내용요약 체감하는 실업률인 확장실업률 통계 집계 이후 9월 최고치
실업자 수가 줄어들거나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 등 고용대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청 취업정보센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실업자 수가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대란이 지속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의 경우 9월 기준 13년 만에 최고치다.

또한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로 부진한 형국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9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이 늘어난 102만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3.6%르 집계됐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의 경우, 8.8%로 2017년 9월보단 0.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느끼는 실업률 즉, 확장실업률과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각각 11.4%와 22.7%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 최고치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청년층 확장실업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공무원시험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에는 7급 공무원시험이 조사대상 주간에 포함된 데 반해 이번엔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업자 감소폭보다 취업준비생의 증가와 불완전 취업자 증가 등이 커서 전체 확장실업률, 실업률보다 더 광범위한 확장실업률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 증가한 2705만5000명이었다. 이때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내려앉은 후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인 실정이다.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6.8%였다.

빈현준 과장은 “2017년 9월 취업자 수가 31만4000명으로 비교적 높아 기저효과 때문에 마이너스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올해는 추석 등으로 인해 소비재 중심의 제조업이 증가하고 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규모 자체가 7~8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어도 2018년 전체로 봤을 때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으로 `고용이 회복됐다` 또는 `그렇지 않다`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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