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 통해 결정
금액 및 자금조달 방안 결정된 것 없어
기존 사례처럼 제 3자 배정 방식 가능성도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쌍용차 신차 개발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투자 참여 여부는 아직 화정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는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주식의 액면가액 미달 발행의 건’을 안건으로 오는 10월25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지난 10일 공고했다.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공고에 앞서 지난 9월 11일 주주총회소집에서 결의한 내용에 따르면 쌍용차는 500억원 이내 기명식 보통주를 최저발행가액 4200원으로 신주발행하고자 한다. 이는 액면가(5000원) 대비 16% 낮은 금액으로 상장사가 액면가 이하 가격으로 증자를 위해서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주총회 특별결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지만 정확한 금액과 조달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마힌드라는 2011년 520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 72.46%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쌍용차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마힌드라가 이번 유상증자에 투자를 한다면 5년만에 ‘직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2017년 2월 10% 할인율로 유상증자를 통해 51억3427억원을 조달한바 있다. 쌍용차는 기존 사례를 참고해 이번 증자에도 마힌드라의 직접투자가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증자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증자 예정 최저발행가액 4200원도 8월부터 9월까지 한달 간 쌍용차 주식 종가의 평균액인 4657원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가격이다.

쌍용차는 주총이 통과돼 증자를 통한 자금이 조달되면 신차 개발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내년 상반기 ‘코란도C’ 후속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특정 모델의 개발만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최근 9년간 이어온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 사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해고자 전원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하기로 지난달 14일 합의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평택의 쌍용차 본사공장을 찾아 "대한민국 노사관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례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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