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부터), 원화평 감독 등 영화 '엽문' 배우와 제작진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정상화와 화합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이용관 이사장의 말처럼 전년 대비 증가한 관객 수를 기록하며 명성을 되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1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권해효와 구혜선의 사회로 진행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중국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상은 중국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한국 권만기 감독의 ‘호흡’이 수상했다.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아프가니스탄·이란의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 중국 장웨이 감독의 ‘아담의 갈비뼈’에게 돌아갔다.

영화 '메기' 이옥섭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주영, 구교환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올해의 배우상은 이옥섭 감독의 ‘메기’에 출연한 이주영과 영화 ‘아워바디’의 최희서가 수상했다. 통상 남녀 배우 각각 1명에게 돌아갔던 상이었으나 영화제 최초로 여성배우 2명이 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화제의 관람객 수는 지난 해 기록한 19만2991명보다 약 2000명 증가한 19만5081명을 기록했다. 국내게스트 4860명, 해외 게스트 1224명, 시네필 1281명, 마켓 1737명이다.

영화·영상 관련 비즈니스 시장으로 불리는 아시아필름마켓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해보다 38%증가한 참여업체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일~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54개국 911개 업체에서 영화 관계자 1737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모든 영화 관계자의 보이콧이 전면 해제된 첫 해로,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 땅을 밟았다. 배우들의 참석률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등 대형 배급사를 비롯해 많은 영화사가 자체 행사로 단합을 도모하며 축제의 장을 꾸몄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역시 한국영화감독의 밤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약 2년 동안 시행되지 않은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재개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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