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치한 FIFA U-20 월드컵의 개막식. 사진=대전시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대전광역시는 2017년 국제 및 전국대회 개최, 전지훈련팀 유치, 프로 스포츠 운영 등 스포츠 이벤트를 통하여 약 2369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거뒀다. 

대전시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한화이글스 ▲삼성블루팡스 등 3개 프로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IFA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 했다. 

대전시는 이 프로팀들을 통해 지난 2016년에도 약 2188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거뒀다. 

대전시는 매해 2000억원대의 경제효과를 거두는 스포노믹스 도시 중 하나가 돼가고 있다.   

지난해는 대전시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린 해다. 대전시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국 6위에 입상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시도 생활체육 및 장애인체육분야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초등축구 스토브리그 ▲스타 마케팅을 통한 박세리배골프대회 ▲박찬호배야구대회 ▲생활체육전국대회 ▲전국장애인대회 ▲2017 FIFA U-20 월드컵 등 30개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여기에 대전충남 유소년축구리그까지 유치해 예산지원 없는 전국대회 3개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전시는 2017년 총 33개 대회에 연인원 10만7000명이 참가해 약 260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올렸다. 

특히 박찬호배전국리틀야구대회는 전년대비 참가팀이 6개 팀 100명이 확대됐다. 일본 노모선수 리틀야구우승팀이 대전시 리틀야구팀이 친선경기를 가졌고 시가 매년 격년제로 한일 리틀야구 교류전을 개최하기로 노모선수팀과 합의하는 성과도 이뤘다. 

또,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체육회 공모‘2018 한·중청소년 스포츠교류’와 ‘2019~2020 한·일청소년 스포츠교류’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4억5600만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스토브리그(전국초등축구, 전국 세팍타크로) 대회 개최(7~8일간)로 지역선수 경기력 향상은 물론 대전이 우수 전지훈련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 전지훈련팀 유치로 51억여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물론 대전시티즌, 한화이글스, 삼성블루팡스 등 프로구단 운영으로 77만여 명이 참여해 총 2057억여원의 지역경제증진을 이루고 있다.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제18회 대전마라톤 대회 사진=대전시

◆ 당진 

당진시는 지난해 축구, 탁구 게이트볼, 골프 등 크고 작은 대회를 22차례 개최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당진시를 찾은 인원은 총 7만 920명에 이르고 이들이 하루 평균 소비지출액은 6만6000원~10만8000원이었다. 

당진시가 충남연구원에 의뢰한 ‘당진시 2017년 체육대회 개최의 경제파급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마케팅 경제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역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57억62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5억6500만원, 고용유발효과 5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효과에 체육시설 장비 투입 등 인프라 효과를 포함한 총괄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85억6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7억2200만원, 고용유발효과 231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 등과 함께 전국단위 등 대회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대회유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당진만의 정체성을 가진 특화 종목대회를 발굴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김천

2017년 한 해 동안 김천시는 ‘ATP 김천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와 ‘ITF 김천국제남자퓨쳐스대회’ 등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전국대학수영대회’,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전국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 등 65개의 국제 및 전국(도)대회를 개최하고 141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연인원 28만여 명의 대회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이렇게 대회나 전지훈련으로 방문한 선수, 관계자, 그 가족들이 길게는 일주일 넘게 체류했다. 시가 숙박업, 음식업, 배달업(음식), 관광업, 운수업 등 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얻은 직접 경제 파급효과는 282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를 합친 간접 경제 파급효과는 701억원, 고용효과는 3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스포츠 이벤트로 지역 상권은 비수기 없이 연중 호황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 영광군

영광군에 따르면, 2017년도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국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등 11만여 명이 영광군을 방문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약 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카페, 주점, 편의점, 의류매장, 기타 소매점, 심지어 병원까지도 스포츠 대회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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