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의 SK네트웍스, M&A 통한 미래 사업 구축…수익성에 '발목'
최신원의 SK네트웍스, M&A 통한 미래 사업 구축…수익성에 '발목'
  • 변동진 기자
  • 승인 2018.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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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외형 대비 느린 이익률 성장...광고선전비는 오히려 급증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한 SK매직(구 동양매직)의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수익성 악화에도 모빌리티·홈케어 구축 완성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3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3% 감소한 432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14% 줄어든 7조78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신원 회장은 2016년 실적 부진에 빠진 SK네트웍스에 복귀했다. 이후 패션 부문과 면세점 등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같은 해 11월 SK매직에 이어 최근 AJ렌터카까지 인수하는 등 ‘모빌리티’와 ‘홈케어’ 양대 축을 완성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본 실사와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통합 운영될 경우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은 12.04%, AJ렌터카는 9.84%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21.88%로, 1위인 롯데렌터카의 24.26%를 바짝 뒤쫓게 된다.

외형성장의 기준으로만 보자면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 /SK매직 홈페이지
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 /SK매직 홈페이지

◆최신원 회장, 수익성 개선 해결할 수 있을까

문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최신원 회장 취임 직전 해인 2015년 1.31%를 기록했던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2%로 소폭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0.94%로 내려앉았다. 올해 상반기는 0.66%로 내려 앉았다.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이 감소한 까닭은 시장 경쟁 심화 때문이다.

실제 홈케어 사업 자회사 SK매직의 매출액은 2015년 3903억원에서 2016년 4692억원, 지난해 5479억원으로 3년간 40.4%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원에서 317억원으로 8.6%밖에 늘지 않았다.

특히 SK로 편입된 후 첫번째 사업해인 2017년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는 영업이익은 123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만들 필요가 있다.

모빌리티 사업 역시 하향세다. 2016년 3.3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83%, 올해 상반기에는 1.91%까지 떨어졌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2016년 137억원에서 지난해 390억원으로 186.4%나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2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작년 전체 광고선전비의 83.84%에 달하는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분명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면서도 “자칫 무리한 투자는 독이 돼 돌아가기 때문에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수익성과 관련해 “비즈니스 구조를 미래 지속형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비용이 때문”이라며 “회사는 과거 직물부터 시작해 통신, 유류 등 과감히 변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SK매직의 경우 고객들의 생활습관과 환경 등이 바뀌면서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며 “매일 타는 자동차도 미래형으로 변하고 있어 개인·장기에 강한 SK렌터카와 단기·중소법인에 강점이 있는 AJ렌터카가 만나면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장은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이를 늦추면 지속 가능한 미래 비즈니스로 변할 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선제적으로 사업을 전환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