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16일 0시를 기해 상황이 종료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지난달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 0시부로 종료된다고 15일 밝혔다. WHO는 확진 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지난달 17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의 2배인 28일이 지난 날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

질본은 지난달 21일 확진환자로 인한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22일 0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메르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대응 과정 중 나타난 지적 사항을 평가·점검해 메르스 대응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 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질본은 "여행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질본 콜센터로 즉시 신고해달라"며 "의료기관 종사자도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중동 여행력을 확인한 후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해당 지역보건소나 콜센터로 신고하고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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