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가 e스포츠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다중 채널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사업을 활성화 시키며 2016년 신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 아프리카TV 제공

 

앞서 그레텍이 운영하던 곰 eXP 스튜디오를 인수해 지난해 11월 프릭업 스튜디오로 리뉴얼한 아프리카TV는 GSL 중계권까지 양도받은 바 있다.

아프리카TV가 운영하는 ‘2016 GSL’은 개편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세부 개편안의 핵심은 ‘시청자와 멀티로 즐기는 GSL’로 아프리카TV는 국내 및 글로벌 BJ를 통한 GSL 중계와 함께 다양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아프리카TV 제공

 

먼저 GSL 대회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시드(Seed) 리셋으로 2016 GSL 시즌 1에 한해 코드A는 60강으로 진행된다. 코드A는 5전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 코드S 32강 및 16강은 4인 1조의 3전 2선승제 듀얼 토너먼트, 코드S 8강은 5전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 코드S 4강 및 결승전은 7전 4선승제 싱글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더불어 2016 GSL은 총 2개의 시즌으로 진행되며 모든 결승전은 야외 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를 통해 팬들은 GSL을 야외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016 GSL 시즌 1은 오는 8일 코드A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5주간 26회에 걸쳐 진행된다. 코드A에서 살아남은 30명의 선수는 GSL 프리시즌 우승자 2명과 코드S에 진출해 2월 12일부터 4월 16일까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상금 규모 및 WCS 포인트도 대폭 상향된다. 시즌1의 총 상금은 2억4,200만원, 시즌2는 2억3,000만원으로 지난 2010년 진행된 ‘GSL 오픈 시즌’ 당시보다 더 높은 금액이다. 국내에서 진행된 역대 스타크래프트2 리그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채널의 제한이 없는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누구나 해설진이 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GSL은 중계진의 공식 채널로만 방송됐지만 2016 GSL부터 국내 및 글로벌의 여러 BJ들이나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경기를 방송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청자들은 각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중계 방송을 선택해 본인의 취향에 맞는 해설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새롭게 신설된 ‘크로스 파이널’은 양대 개인 리그인 GSL과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결승 진출자들이 만나 해당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다. 1:1 토너먼트 매치와 2:2 집정관 모드로 경기를 진행하며 총 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는 올 시즌부터 프로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Afreeca Freecs)’를 창단해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 아프리카 프릭스 로고. 아프리카TV 제공

 

프릭은 아프리카TV의 브랜드명 ‘아프리카(Afreeca)’에서 ‘a’를 빼고 만든 단어다. 이 단어는 ‘괴짜’라는 뜻의 영어 단어 ‘프릭(freak)’과 연결해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먼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전익수(TOP), 남태유(JUNGLE), 손영민(MID), 권상윤(ADC), 노회종(SUPPORT) 등 총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승강전을 통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 데뷔한 이들은 이후 케스파(KeSPA)컵 8강에 들며 주목을 받았다.

사령탑은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가 맡고 창단식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릴 계획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3일 개막하는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및 아프리카 프릭스 구단주는 “프릭업 스튜디오를 통해 e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플랫폼 제작 및 중계는 물론 창작자들이 새로운 콘텐츠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프릭스는 LOL을 시작으로 향후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등 지속적으로 종목을 확장해 e스포츠계의 새로운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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