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 청와대 정책실장 변양균씨 부인에게 41.6% 할인 특혜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효성그룹의 수입차판매업체 더클래스효성이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고위직 인사의 부인에게 수천만원의 가격할인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 측은 "이미 관련 사안에 대해선 해당 직원 중징계 등 모든 조치를 마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효성이 벤츠 특혜 의혹에 대해 이미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된 내용으로 징계 등 모든 조치는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월31일 벤츠 자동차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에서 남대로 센터에서 벤츠E300 신형모델을 구입한 박 모씨가 차량 가격의 41.6%의 할인을 받았다"며 "박 씨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변양균씨의 배우자"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7970만원인 E300 모델을 구입하면서 고객지원금 2797만5450원, 당사지원금 450만원, 재구매지원금 72만4550원 등 차량가격의 41.6%에 달하는 332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최종적으로 4650만원만 지불했다.  

추 의원은 "41.6%는 회사 마진율인 1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자 일반 소비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사실상 자동차 가격을 대납해준 효성은 이 사실이 유출될까봐 회사에서 치밀하게 관리한 흔적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효성측은 이미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된 사안으로 해당 임원에 대해선 이미 중징계를 내리는 등 자체적으로 모든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5월 회사 자체 감사에서 과다 할인으로 적발된 내용"이라며 "해당 임원은 정직 3개월 뒤 곧바로 퇴사했고, 대표이사는 경고 조치를 받은 상황으로 향후 인사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할인금액에 대해서는 담당 임원과 대표이사가 전부 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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