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사진=영화 '화려상반족:오피스'(2015년) 스틸.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자신의 전 재산 8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회에 선한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

주윤발은 최근 홍콩 영화 매체 제인 스타즈와의 인터뷰에서 재차 전 재산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돈으로 약 8100억 원을 전액 기부한다는 것.

주윤발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했다. 평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주윤발은 매월 한화 11만 원 정도를 용돈으로 쓴다고 밝히는가 하면 17년 동안 쓰던 휴대전화가 고장 나 2년 전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세계적인 스타답지 않게 검소한 생활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주윤발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주윤발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신드라 블록 등도 선행 스타로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진=OSEN

환경 보호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재단과 함께 한화 226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 측은 지난해 기부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의 총 기부 금액이 한화 약 905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드라 블록 역시 꾸준한 기부자다. 산드라 블록은 16년 동안 60억 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자 미국 적십자에 11억 원을 기부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미국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지난 해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180억 달러, 한화약 20조350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로스가 1989년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SF)에 지난 수년 간 수십억 달러를 양도했으며 그가 평생 낸 기부금은 이번을 포함해 320억 달러 한화 약36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앞으로 5년간 미국 내 저소득층·소수계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학교 프로그램에 4억6000만 달러, 약 5100억 원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빌게이츠 재단은 그동안 교육 분야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원했다. 공동 교육 기준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인 커먼코어에 2008년부터 10년간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고등학생 동기부여 프로그램 스몰스쿨에 3억4500만 달러, 도서관 인터넷 설치에 3억2500만 달러 등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얼마 전 약 5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팀 쿡 CEO가 자선단체에 2만3215주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주당 215.04달러로 기부한 주식을 한화로 환산하면 약 50억3600만원에 달한다. 기부 후 팀 쿡이 보유한 애플 주식은 87만8425주로 감소했다. 이 주식의 가치는 약 21180억 원에 달한다. 팀 쿡은 “자신의 재산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유명인들의 기부 행렬은 우리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서울 역세권의 고가 빌딩을 매입하며 이른 바 ‘건물주님’이 된 국내 여럿 톱스타들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톱스타 ○○이 얼마짜리 건물을 샀다’는 소식보다 빌딩 값을 기부했다는 소식에 더 목마른 이유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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