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자신의 전 재산 8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회에 선한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
주윤발은 최근 홍콩 영화 매체 제인 스타즈와의 인터뷰에서 재차 전 재산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다. 우리 돈으로 약 8100억 원을 전액 기부한다는 것.
주윤발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했다. 평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주윤발은 매월 한화 11만 원 정도를 용돈으로 쓴다고 밝히는가 하면 17년 동안 쓰던 휴대전화가 고장 나 2년 전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세계적인 스타답지 않게 검소한 생활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주윤발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주윤발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신드라 블록 등도 선행 스타로 유명하다.
환경 보호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재단과 함께 한화 226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 측은 지난해 기부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의 총 기부 금액이 한화 약 905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드라 블록 역시 꾸준한 기부자다. 산드라 블록은 16년 동안 60억 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주에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자 미국 적십자에 11억 원을 기부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미국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지난 해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180억 달러, 한화약 20조350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로스가 1989년 설립한 열린사회재단(OSF)에 지난 수년 간 수십억 달러를 양도했으며 그가 평생 낸 기부금은 이번을 포함해 320억 달러 한화 약36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앞으로 5년간 미국 내 저소득층·소수계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학교 프로그램에 4억6000만 달러, 약 5100억 원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빌게이츠 재단은 그동안 교육 분야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원했다. 공동 교육 기준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인 커먼코어에 2008년부터 10년간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고등학생 동기부여 프로그램 스몰스쿨에 3억4500만 달러, 도서관 인터넷 설치에 3억2500만 달러 등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얼마 전 약 5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팀 쿡 CEO가 자선단체에 2만3215주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주당 215.04달러로 기부한 주식을 한화로 환산하면 약 50억3600만원에 달한다. 기부 후 팀 쿡이 보유한 애플 주식은 87만8425주로 감소했다. 이 주식의 가치는 약 21180억 원에 달한다. 팀 쿡은 “자신의 재산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유명인들의 기부 행렬은 우리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서울 역세권의 고가 빌딩을 매입하며 이른 바 ‘건물주님’이 된 국내 여럿 톱스타들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톱스타 ○○이 얼마짜리 건물을 샀다’는 소식보다 빌딩 값을 기부했다는 소식에 더 목마른 이유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