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정두언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5일 KBS1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대권 앞에 장사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단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자체가 크게 보면 정치 행위”라며 “총선 출마를 안 하겠다는 얘기인지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권 앞에 장사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대선주자 부근에 가면 다들 욕심을 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유 이사장이 그동안 방송에 출연하고 책을 쓰면서 이미지 관리를 잘해 인기가 많다”며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주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이 ‘당신은 출마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위기가 더 좋다”며 “오히려 정치적인 수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제 인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는 의지의 문제이고 어떤 요구가 있더라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저는 2013년 정치를 그만뒀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없고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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