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폐경 직전후 호르몬 등 약물치료 효과
식단 조절 및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해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폐경기 여성/사진=강동경희대병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골다공증은 뼈 안 골량이 감소해 작은 외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정도로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폐경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발병 시 이를 인지하는 여성은 24%에 그친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안면홍조 등 다양한 몸의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이 나타나도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골절이 생기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으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부터 생활습관, 질병까지 다양하다”며 “폐경 여성, 혹은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낮아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으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85만5764명 가운데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여성이 80만4468명으로 약 94%를 차지했다.

◆폐경 직전후, 약물치료 효과

여성 골다공증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여성호르몬 감소다. 유은희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함에 따라 골대사에 영향을 끼쳐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며 “평소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폐경 직후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호르몬 치료 등 약물치료를 받으면 골다공증에 효과적이다. 특히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소실은 마지막 월경의 약 1년 전부터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폐경 초기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할수록 골소실 예방에 도움 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여성 호르몬제 △선택적 여성호르몬수용체 조절제 △조직선택적 여성호르몬 복합제 △티볼론 △데노수맙 △비스포스포네이트 △부갑상선호르몬 △비타민 D △비타민 K2 등 다양하다.

◆생활습관 개선 중요…칼슘 풍부한 음식 섭취하고 운동 적절히 해야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2~3회 섭취하고 △소금을 적게 먹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두부 등의 식물성 식품, 멸치, 뱅어포 등 어류와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다. 이런 식품을 하루 2~3회 이상 섭취하면 좋다. 폐경 여성에게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1200mg이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우유, 생선 간유, 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보통 하루 권장량은 800IU이다.

콩도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무게와 함께 뼈의 무게가 감소하므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골소실을 줄일 수 있다.

골소실 예방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운동은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평소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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