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갱년기 여성 더욱 유의해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정기적 골밀도 검진 필수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가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제공= 경희의료원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라면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폐경 이후에는 골밀도가 급속도로 낮아지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성에게 발생한 골절 부상 중 83% 정도가 골감소증이지만 골다공증이 원인이고 대퇴부 골절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의 조기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골밀도 검진이 필수다. 김덕윤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

Q. 골다공증, 원인과 증상은?

A.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령 증가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칼슘·비타민 대사 저하, 운동부족 등이다. 주로 40대 이후부터 뼈는 매년 0.5~1%씩 약해지는데, 최근 평균 수명이 80대까지 연장되면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흔히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만약 골절이 발생했다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사전에 골밀도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Q. 골다공증에 대한 자가 진단법은?

A. 골절 발생 전에는 스스로 진단하기 어려운 만큼,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령과 저체중, 골절병력, 대퇴골절의 가족력, 음주, 흡연,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Q. 골다공증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A. 가장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뼈대사의 장애 여부를 평가하는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65세 여성 3명 중 1명이 골다공증, 다른 1명은 골감소증을 보이고 있으며, 70대 여성은 3명 중 2명이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다. 최근에는 40~50대 여성도 골감소증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법은 어떻게 되나?

A.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 및 금연, 적절한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의 필수요건이다. 음주 역시 하루 세 잔 이상은 자제해야한다. 비타민 D는 하루 800단위 섭취를 권장하며, 칼슘의 일일 권장량은 800mg~1000mg이다. 일반적인 식사로 섭취하는 칼슘 양은 400~500mg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먼저 권장한다. 부족한 부분은 칼슘제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걷기, 에어로빅과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과 노년기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벼운 근력운동이 좋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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