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노믹스프론티어(24)]이재현 회장, 더 CJ컵 집착하는 이유…해외진출 초석마련
[스포노믹스프론티어(24)]이재현 회장, 더 CJ컵 집착하는 이유…해외진출 초석마련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10.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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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회장(왼쪽)과 저스틴 토머스 선수가 2017년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CJ그룹회장(왼쪽)과 저스틴 토머스 선수가 2017년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CJ그룹에서 개최하는 미국 프로골프(PGA) 정규대회 ‘더 CJ컵’의 막이 올랐다

CJ그룹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제 2회 ‘더 CJ컵’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더 CJ컵에는 미국 PGA 투어 상위 랭커 및 초청선수 등 7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총상금도 무려 106억원으로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골프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 더 CJ컵, 골프와 문화 접목한 경영 레시피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 CJ컵’ 대회 진행기간 동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더 CJ컵은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니다. 글로벌 문화기업을 꿈꾸는 CJ에게 전 세계 226개국, 23개 언어로 생중계될 ‘더 CJ컵’의 가치는 남다르다. ‘CJ’란 브랜드를 홍보하고 더 나아가 한국을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거대한 마케팅 장(場)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도 문화사업 부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뜨거운 응원 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CJ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식품기업을 꿈꾸는 CJ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미래 목표로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꿈꾸고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월드베스트 CJ의 그레이트 CJ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경영목표다. 월드베스트 CJ의 경우 10년 후인 2030년까지 세 개 이상 사업에서 CJ그룹이 세계 1등을 거머쥐겠단 포부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더 CJ컵에서 “꿈이 실현됐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대회규모는 올해보다 작았으나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이내 선수 중 2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을 해 약 1668억 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도 일궈냈다. 

올해에도 더 CJ컵 대회의 미디어 노출 및 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PGA 사무국은 올해 더 CJ컵으로 인한 경제적효과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식품기업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

식품기업으로 시작된 CJ그룹은 최근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해당작업의 일환으로 국내 다수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업체를 흡수했으며 해외 식품업체 굵직한 식품업체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CJ그룹은 1953년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전 회장이 설립한 식품업체 ‘제일제당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사명을 CJ로 변경한 뒤 국내애서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개의 사업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6년부터 해외시장에도 관심을 가지며 인수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15일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 중이라고 밝혔다. CJ그룹과 쉬완스는 주식 매매계약(SPA) 세부사항을 조율 작업 중이다.

쉬완스는 냉동디저트 및 냉동아시안푸드 부분에서 미국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CJ그룹은 이번주 중으로 지분 80% (약 2조2000억원)을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CJ그룹은 동남아 및 러시시 시장진출을 위해 ▲베트남 김치회사 킴앤킴(2016년) ▲미트볼 전문업체 민닷푸드(2017년) ▲냉동식품회사 까우제(2017년)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2017년) 등을 인수했다. 또 해외 바이오사업 확대를 위해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회사인 세멘테스 셀렉타(2017년)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 그레이트CJ 목표

재계에서는 CJ그룹이 ‘더 CJ컵’ 통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알려 ‘그레이트CJ’ ‘월드베스트 CJ’ 등 미래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CJ그룹은 이번 메인스폰서로 CJ제일제당의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내세웠다. 비비고로 CJ글로벌 브랜딩 효과를 통해 국가브랜드 제고와 국내 남자골프 성장이라는 ‘큰 틀’에 대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게 CJ그룹의 목표다.

이에 CJ그룹은 대회 기간 골프 경기장 내 주요 코스 곳곳에 비비고 컨세션부스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마련했다. 또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테이스티로드’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한 브랜드 광고 등 다양한 홍보방법을 구상했다.

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만두 등 제품으로 구성된 ‘CJ 팝업스토어’도 미국 내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 쇼핑센터에는 19일부터 28일까지는 ‘CJ 팝업스토어’를 열린다. 이곳에서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CJ만의 최신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도 준비해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했다.

경욱호 CJ마케팅 부사장은 “CJ가 케이콘(KCON)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한류를 매개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한 것처럼 더 CJ컵을 활용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알릴 것”이라면서 “더 CJ컵을 시작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