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강연에서 “중국이 우리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훔치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거래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전일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상을 원하지만 그들에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중국에 압박을 주고 있다.

또 이날 마리오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의 예산 규정을 해치는 것이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EU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더불어 EU와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을 보여 온 만큼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19일 오전 11시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23포인트(1.27%) 하락한 2만5379.45에, 나스닥 지수는 157.56포인트(2.06%) 내린 7485.14에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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