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씨스타로 데뷔해 솔로로 서기까지 소유는 늘 꾸준히 전진했다. 정기고와 함께한 ‘썸’은 보컬리스트로서 소유를 대중이 다시 보게 해 줬고, 첫 번째 솔로 앨범에서는 씨스타 때와 또 다른 음악색을 보여줬다. 신곡 ‘까만밤’으로 컴백한 소유는 이번엔 앨범 전반을 깔끔하게 아우르는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주며 뮤지션으로서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솔로 소유하면 발라드 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번엔 댄스다.

“댄스 곡으로 나와야 할지 발라드로 나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소유가 지금까지 많이 들려드렸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건 어쿠스틱한 색채의 음악일 거다. 그러다 지난 1월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 ‘댄스 곡을 하게 된다면 라틴 음악 느낌의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회사와 상의를 하다 ‘까만밤’이 나오게 됐다.”

-피처링으로 식케이가 참여했다.

“원래는 랩 파트가 없었다. 작업을 하다 조금 쳐진 느낌을 살짝 올려주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더라. 섹시한 래퍼가 누가 있을까 하다가 식케이가 생각이 났다.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줘서 지금의 ‘까만밤’이 나올 수 있었다.”

-혼자 댄스 곡 무대를 소화하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씨스타 때는 내 파트일 때는 노래에 집중하고 누가 노래할 때는 뒤에서 춤을 추면 됐는데 지금은 혼자 다 해야 되니까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긴 하더라. 또 이번 안무가 따로 보면 되게 다양하다. 뮤지컬 같이 독무도 있고 댄서 팀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있고. 아마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눈물 나올 것 같다. (웃음)”

-앨범 전반에 참여했다. 만족도는 어떤가.

“무척 만족스럽다. 파트 1 앨범 때는 생각 못 했던 걸 이번 앨범에 다 담았다. 다채로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잘 나온 것 같다.”

-타이틀 곡 외에 애착이 가는 트랙이 있을까.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는 ‘잔다툼’인 것 같다. 잔다툼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지 않나. 연인들 간에 일어나는 잔다툼이 상상되는 곡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내가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 사이의 간극이 사실 넓지 않나. 회사에다가 ‘내가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먼저 내 걸 보여준 뒤 완성본이 나오면 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했다. 데뷔 때부터 나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는 편이 아니었기에 내가 뭔가를 컨펌하고 하는 과정이 익숙하진 않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면서 작업했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내가 열정적으로 발산하고 싶은데 발라드로 활동할 순 없을 것 같다. 내 감성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음악을 한다면 연기하는 기분일 거다. 내가 그 때 그 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큰 그림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가 있다면.

“많은 분들의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귓속과 TV에서 활동하겠다. 앨범 많이 들어 달라.”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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