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서현진X이민기 '뷰티 인사이드' 안에 김은숙 있다
[이슈+] 서현진X이민기 '뷰티 인사이드' 안에 김은숙 있다
  • 최지윤 기자
  • 승인 2018.10.21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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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메아리 작가 '뷰티인사이드' 속 김은숙 흔적
중독성 강한 대사-매력적인 서브남주-명품 OST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이 안에 김은숙 있다!’

JTBC 월화극 ‘뷰티인사이드’는 여러모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떠올리게 했다. 중독성 강한 대사부터 매력적인 서브 남자 주인공과 명품 OST까지.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김 작가의 전작과 오버랩 됐다. 임메아리 작가가 김 작가의 보조 작가로 활약한 영향이 클 터. ‘뷰티인사이드’는 김 작가 작품을 넘어 로코물의 한 획을 그을까.

중독성 강한 대사

‘뷰티인사이드’에는 김은숙표 대사와 캐릭터 특징이 오롯이 반영됐다. ‘뷰티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서도재는 김 작가의 작품인 ‘파리의 연인’ 한기주(박신양) ‘시크릿 가든’ 김주원(현빈) ‘도깨비’ 김신(공유)을 이어 츤데레 남자주인공의 표본을 보였다. 특히 임 작가는 문장 배열 순서를 바꾸는 도치법을 사용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 나” “한번 해봐서 알죠? 걸어요, 나 믿고” 등 주어를 뒤로 배치하는 식이다.

한세계의 대사에서도 말꼬리를 잡고 장난스럽게 받아 치거나 말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김은숙표 여자주인공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이 발견됐다. 그 동안 김 작가는 “~하지 말입니다”(태양의 후예) “~하는 걸로”(신사의 품격) “최선입니까? 확실해요?”(시크릿가든)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파리의 연인) 등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임 작가 역시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대사로 중독성을 발휘하고 있다. 서도재가 한세계에 “같이 잡시다, 나랑”이라고 고백하는 장면 역시 캐릭터 특유의 성격이 드러나는 동시에 대사가 쉽고 귀에 착 감겨 유행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력적인 서브남주

‘뷰티인사이드’에는 메인 보다 더 매력적인 서브 남자주인공이 있다. 바로 안재현이 맡은 신부지망생이자 세계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류은호. 남들은 톱스타와 친구라고 부러워하지만, 사실 세계가 아무 때고 아무 사람으로 변하는 알고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가장 친한 친구인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고 비밀을 캐내려는 강사라(이다희)와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시리즈에 출연하며 쌓은 예능감을 덕분일까. 안재현은 순수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을 완벽 소화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서브 남주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리기로 유명하다. ‘미스터션샤인’ 유연석 변요한 ‘도깨비’ 이동욱 ‘태양의 후예’ 진구 ‘상속자들’ 김우빈 등이 그랬다. 이들은 메인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안재현 역시 메인 남자주인공 이민기와 상반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서브병’에 빠트렸다. 전작 ‘다시 만난 세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에서 보여준 부드럽고 힘없는 남자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중도 8kg을 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현 분량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 ‘서브 남주를 하면 뜬다’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명품 OST

‘뷰티인사이드’는 명품 OST 탄생을 예고했다. ‘태양의 후예’ OST를 완성한 뮤직앤뉴와 스튜디오앤뉴가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드라마 ‘또 오해영’을 비롯해 ‘쌈, 마이웨이’ ‘연애 말고 결혼’의 엄기엽 음악감독, 마마무의 ‘장마’ ‘별이 빛나는 밤’, 벤의 ‘꿈처럼’의 작곡가이자 RBW의 대표 프로듀서 박우상, BAP와 트와이스, 엠씨더맥스, EXO 첸백시 등과 호흡을 맞춘 작곡가 김창락 등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힘을 합쳤다. 다비치와 케이윌이 중심을 잡고 레드벨벳 웬디, 로시, 빈센트 등 실력파 신예들이 참여했다. 다비치의 ‘꿈처럼 내린’과 빈센트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작가는 드라마 감정선을 살리는데 OS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도깨비) 거미 ‘유 알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태양의 후예) 백지영 ‘그 여자’(시크릿 가든) 등 수많은 OST가 히트를 쳤다. ‘뷰티인사이드’에서도 OST가 적절히 활용 돼 서현진과 이민기의 러브라인이 극대화됐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연출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요즘 신인작가가 입봉할 경우 스타작가들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임 작가는 꽤 오랜 시간 김 작가 보조 작가로 활동해 비슷한 특징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얼굴이 바뀌는 원작 영화의 설정을 여주인공으로 변주하지 않았냐. 여기에 김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곁들여져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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