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전자제품 명가의 노트북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면서 각사 고유의 기술력을 녹이는 모습이다.

22일 삼성전자가 기가 인터넷 속도를 그대로 살려주는 ‘삼성 노트북 플래시(Flash)’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LG 게이밍 노트북’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각각 모빌리티, 게이밍이라는 대세에 부합하는 신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PC 출하량은 2억6260만대로 올해보다 0.3% 늘어나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가트너, IDC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현재 PC 시장 회복세를 견인하는 주역으로 초경량화된 노트북과 게임용 PC를 꼽고 있다.

◆ 모빌리티 발전시킨 ‘삼성 노트북 플래시’

삼성 노트북 Flash

‘LG 그램’, ‘삼성 올웨이즈’ 등 경량화된 노트북은 2010년대 중반 등장한 이래 태블릿PC를 사양길로 접어들게 만들 정도로 PC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OS)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등 익숙한 도구로 업무·학습을 할 수 있고, 키보드로 타이핑 할 수 있으면서도 휴대성과 편의성은 크게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이러한 ‘모빌리티’를 더욱 강화했다. 한발 더 나아가 네트워크에 주목한 것이다. 인텔과의 협업을 통해 최신 802.11 ac 2X2 기가비트급 무선랜 카드가 탑재된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최대 1.7Gbps의 인터넷 속도를 지원한다. 기가인터넷에 연결해도 제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여러 타 제품들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쾌적한 인터넷 경험을 제공한다.

‘모빌리티’ 측면에서 또 하나 강화된 부분은 디자인이다. 특유의 도트 무늬가 들어간 커버는 패브릭의 느낌을 담았으며, 린넨화이트, 트윌차콜, 소프트코랄의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특히 레트로 감성의 키보드는 각각의 키캡이 곡선형으로 만들어져 아날로그 타자기를 연상시킨다. 입체적인 질감의 팜레스트도 금속 소재와는 다른 따뜻한 느낌을 준다.

최영규 삼성전자 PC사업팀장 전무는 “PC는 진화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스타트폰이 그 역할을 일부 대체했지만, 최근에는 휴대성과 사용자경험 및 게이밍 성능을 높인 제품이 새롭게 자리를 되찾고 있다”면서 “‘삼성 노트북 플래시’는 영국 디자인센터와 협력해 밀레니얼이 원하는 바를 조사, 디자인과 사용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노트북 플래시’ NT530XBB-K24W 모델의 가격은 81만원이다. KT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NT531XBB-K01BB는 KT 기가인터넷과 올레TV에 가입할 때 월 8천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 게이머 니즈에 응한 ‘LG 게이밍 노트북’

LG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은 PC 시장에서도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다.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주로 그래픽카드와 네트워크 성능 및 게이밍 UI/UX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며, 게임을 즐길수록 과열될 위험이 있어 쿨링 성능이 중시된다.

LG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은 게임 화면 구현에도 주목한 제품이다. 15.6인치 ‘LG 게이밍 노트북(모델명: 15G880)’은 화면 주사율 144Hz를 지원한다. 1초에 화면을 144장까지 보여줌으로써 빠르게 시점이 전환되는 FPS 게임 등에서 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해준다. 이용자는 어지럼증을 덜 느끼고 의도한 대로 더욱 정교하게 조작 가능하다.

또한 엔비디아 ‘G싱크(G-Sync)’ 기능도 자체 지원한다. 게이밍 모니터 제품에서 주로 지원되는 이 기능은 게임 화면이 찢어지거나 깨지는 현상을 최소화해준다. 그래픽카드는 GTX 1060으로, 옵션을 타협하면 고사양 게임도 소화 가능하다. 인텔 프로세서 최상위 버전인 i7-8750H가 탑재됐고, 메모리는 16GB로 기존 DDR4 2400Mhz보다 뛰어난 DDR4 2666Mhz가 장착했다. SSD와 기가비트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LG 게이밍 노트북’의 출하가는 289만원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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