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 앞두고 박 대한통운 부회장 전문성 고려”
CJ그룹 2019 정기임원인사로 77명 승진, 48명 보직 이동
박근희 CJ주식회사 공동대표 내정자(좌)와 최병환 CJ CGV 대표 내정자(우)/사진제공=CJ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삼성그룹 공채출신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65세)이 CJ주식회사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또 CJ CGV 신임 대표로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54세)가 내정됐다.

CJ그룹은 23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이들 두 명의 대표 내정 외에 CJ주식회사의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51세)과 강호성 법무실장(54세)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이 승진했고 48명이 보직 이동했다. 

이와 관련 CJ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괄목할 성과를 창출한 사업부문에서 임원 승진자들이 대거 배출됐다고 강조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청주대 상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부회장은 1978년 삼성SDI(구 삼성전관)에 입사한 후 상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부사장,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중국총괄 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사회봉사단 및 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삼성고문 등을 역임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8월 CJ에 영입됐으며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 왔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앞두고 박 부회장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광운대 전자통신학과 학사 및 한국정보통신대 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최 대표는 헬로비전 전략기획실장, 헬로비전 Tiving 사업추진실장으로 재임하다 2013년 CJ포디플렉스 대표에 올랐다.

CJ그룹 관계자는 “최병환 대표이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오감체험관 4DX 및 다면상영관 스크린X 사업의 경험을 살려 CGV 미래전략 수립 및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HMR(가정간편식)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서 성과를 창출해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임원 12명 등 총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CJ ENM도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52세)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48세)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여성임원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49세), 김소영 BIO기술연구소장(46세)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했다. 또 이주은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47세), 김제현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45세) 등 4명의 신임임원을 배출했다. 여성 승진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달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글로벌 사업에서도 15명(전체승진자의 20%)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세계 1위 농축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 업체 브라질 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길레르미(Guilherme)는 현지인력으로는 유일하게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J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가장 기본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 인사”라며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