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는 26일 군 장성급 회담
북한 양묘장 10곳 현대화 사업 추진
판문점 북한 경비병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화기와 초소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남북 경비 인원은 JSA 내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들 전망이다.

남과 북, UN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두번째 3자협의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4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초소와 화기를 철수한 뒤에는 2일간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한다. 3자는 JSA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된 상황을 확인했으며, 비무장 조치를 공동검증하기 위한 방안과 경계근무 인원 조정안을 협의했다.

또 남북 군 당국은 이후 9·19 군사 합의 이행을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26일 연다.

남북은 연내 북한 양묘장 10곳의 현대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양묘장 온실 투명패널과 양묘용기 등 산림기자재 생산 협력 문제는 향후에 협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측은 적절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현장 방문하기로 했다.

남측은 11월 중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도 진행한다.

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나섰던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남북 산림 협력은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협의가 필요 없는 부분이 많다”며 “논의가 필요하면 협의하겠지만 양묘장현대화사업은 그런 부분이 업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가 미국의 대북제재와 배치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종결회의에서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 수 없다. 앞으로 이런 형식으로 회담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호 차장도 회담 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 있어 북측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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