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와 한국일보는 최근 이례적인 내수경제 침체기를 맞아 기업-소비자간 신뢰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2015 결산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행사를 진행했다. 높은 품질과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지방 중소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이 중 상품의 참신성, 시장성, 경쟁력과 시장의 변화ㆍ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영광의 대상을 차지한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 이강삼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대표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제공)

 

■ 세계적인 농가공식품 제조회사를 목표로…‘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따끈한 차 한 잔 생각이 절로 나는 계절이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몸의 냉기를 잡고 열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건강차 및 건강즙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각종 건강차와 건강즙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 세계적인 농가공식품 제조회사를 목표로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온 기업이 있다. 바로 경남 하동에 위치한 농가공식품 전문회사인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이다.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은 세계 111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에 위치한 농가공식품 전문회사다. 고품질의 농·특산물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여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화를 통해 국내 및 국외수출까지 하고 있다. 하동벤처농업협회 및 관내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속 회원사들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데에도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의 목표는 하동군 농가공식품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융,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농가공식품의 세계적인 랜드마크 및 글로벌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자랑스러운 첫 브랜드, ‘처음매실’

 

▲ 처음매실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제공)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을 사람들에게 알린 것은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의 첫 브랜드인 ‘처음매실’이다. ‘처음매실’은 ‘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의 가공식품 브랜드 부분에서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처음매실’은 그동안 다양한 매실가공품과 발효매실원액 등 매실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의 산업화를 추진해 온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이 맺은 결실이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섬진강의 맑은 물 등 최상의 자연조건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어 과실이 단단하고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 하동은 연 평균기온이 13.6도로 최적의 매실 재배가 가능하며 수확시기가 가장 빠른 특징을 가진다. 하동매실만의 강하지 않은 신맛과 깔끔한 뒷맛도 장점이다.

하동매실에는 다양한 유기산이 함유되어있다. 매실은 시트르산이 풍부해 스트레스와 피로의 주범인 젖산을 분해하고 체외로 배출시켜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좋다. 소화불량과 위장장애에도 도움이 된다. 매실의 다양한 유기산(시트르산·사과산·호박산·주석산)은 위장과 십이지장 등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매실은 간장보호 및 간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술을 즐겨마시는 사람들에게 매실의 피루브산 성분은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살균 및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매실의 카테킨산은 장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2년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의 청매실엑기스는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북미 수출 60%를 점유하고 있는 지이스트와 하동명품센터를 거점으로 홍보를 한 결과다.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은 하동매실 및 농가공식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한 국외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강삼 대표는 국내외로 하동군 농특산물의 유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단순한 상품의 유통에 그치지 않고 하동의 역사적·문화적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착즙방식으로 제조해 깨끗한 ‘생강품은 도라지배즙’

 

▲ 생강품은 도라지배즙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제공)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지역컨소시엄사업’ 지원을 통해 ‘생강품은 도라지배즙’을 새롭게 선보였다.

‘생강품은 도라지배즙’은 영양소 파괴가 많고 색상이 탁한 중탕방식이 아닌 착즙방식으로 제조해 깨끗함은 물론 원물 고유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GAP인증시설과 호주 배 수출단지로 지정돼 있는 하동배를 주원료로 도라지, 생강 등 100% 국내산 원재료로만 사용하고 있다. 또, HACCP 및 유기가공식품 인증 시설을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많이 쓰이는 건강즙의 재료들이 많지만 그 중 차로도, 즙으로도 마실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해주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예부터 기침에 좋은 음식, 목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도라지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200가지가 넘게 기재돼 있을 정도다. 도라지는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서 효능이 극대화된다. 일반 도라지를 달여 간편하게 즙을 내 먹을 수도 있지만 배까지 함유한 도라지배즙으로 만들어먹기도 한다.

‘생강품은 도라지배즙’은 목을 많이 쓰는 직업층, 환절기 목감기나 기관지 환자, 수험생이나 스트레스가 많고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군, 약을 섭취하지 못하고 예방해야 하는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좋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2차 식품가공단체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과 1차 생산자단체(하동배영농조합법인·하동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3차 유통 및 체험단지 운영담당을 맡고 있는 사나래㈜농업회사법인이 의기투합해 조직한 ‘하동배·매실컨소시엄사업단’이 하동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었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