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수현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내기니 역을 맡으며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현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신비한 동물사전2’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신비한 동물사전2’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 오프 버전으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원작자 J.K 롤링이 각본을 맡고, 전편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가 연출했다.

주인공 뉴트 역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에디 레드메인, 티나 골드스틴 역에 캐서린 워터스톤이 낙점됐다. 덤블도어 역 주드 로, 그란델왈드 역 조니 뎁이 캐스팅돼 더욱 풍성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수현은 유일한 아시아배우로 극 중 피의 저주로 뱀으로 변하는 내기니 역을 연기했다.

내기니는 백인 남성이 볼드모트가 사육하는 동물이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됐다. 백인 남성이 사육하는 동물이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수현은 “내기니라는 캐릭터의 비중을 생각했을 때 내게 너무 행운이고 뿌듯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인들이 많은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이야기를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그런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는 몰랐지만 이 또한 긍정적인 움직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작품 외에도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아시아인으로서 소외되는 인종이나 내가 맡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비한 동물사전2’는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실제로 이번 영화는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음모를 막기 위한 뉴트의 활약과 밝혀지는 비밀들, 미래를 바꿀 마법의 시작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14일 개봉.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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