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대구·대전 지역 연말까지 1만5049가구 분양
지방 재개발·재건축 단지...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권 차지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주요 광역시에서 분양 열기가 뜨겁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몰려드는 수요에 대형 건설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총 1만5049가구의 새 아파트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은 이달 초 분양을 진행한 온천2구역 재개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비롯해 이달 일반분양을 시작 예정인 괴정2구역 재개발사업 ‘괴정 한신더휴’ 등 총 1만2307가구 분양이 이뤄진다. 뒤를 이어 대구 2027가구, 대전 715가구 순이다.

부산·대구·대전 등 4분기 지방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물량./자료=부동산인포

◆지방광역시,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청약 경쟁 치열

올해 지방광역시의 분양성적은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져 연말까지 공급을 앞두고 있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은 346.5대 1을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대구 남산재마루지구의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남산’이다. 이와 함께 대전 탄방동2구역 재건축 단지 ‘e편한세상 둔산’(321.3대 1), 대구 남산2-2구역 재개발 단지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2대 1)’ 등 지방광역시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중 7자리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광역시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연간 입주 물량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해 2만2679가구에서 올해 1만3438가구, 내년 9649가구로 점차 공급량이 줄어든다. 대전은 지난해 6508가구에서 내년에는 3883가구로 급감할 예정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시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안 모색’ 보고서에도 다른 11개 지역과 함께 대구, 대전 등은 ‘공급부족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중 특히 재개발·재건축 단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지방 택지지구 단지의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를 원하는 이주 수요가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몰리는 것이다.

◆지방광역시 남은 분양 계획은

그렇다면 올 연말까지 지방광역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요단지는 어디가 있을까.

부산에서는 한신공영이 부산 사하구 괴정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괴정 한신더휴’가 이달 내 분양될 예정이다. 괴정 한신더휴는 지하 3층~최고 지상 29층, 11개 동, 총 835가구 규모로 49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괴정 한신더휴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해 전용 39~84㎡로 구성되며 4Bay, 드레스룸, 알파룸 등으로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세대간 조망 간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이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사하구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조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괴정 한신더휴 조감도./사진=한신공영 제공

롯데건설은 부산진구 가야3구역 재개발 단지 ‘가야3구역 롯데캐슬’을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5㎡, 총 935가구로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642가구다.

이 밖에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연제구 거제2구역에서 2759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며 KCC건설의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1-1구역 재건축단지 441가구, 중흥건설의 사상구 덕포1지구 재개발 단지 1509가구 등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구에는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중구 남산 4-4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남산4-4지구 자이하늘채(가칭)'을 오는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 39~84㎡로 구성되며 총 1368가구 중 963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삼호는 북구 복현동에서 ‘복현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복현시영(가칭)’ 71가구를 오는 11월 일반 공급할 예정이며 현대건설도 남구 봉덕2동 일대 재건축 단지 ‘봉덕동 새길지구 힐스테이트’ 283가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을 맺고 중구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목동3구역 더샵리슈빌(가칭)’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 39∼84㎡ 으로 구성되며 총 993가구 중 715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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