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소년·장애인 대상 배구교실, "배구 기초부터 천천히"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기업은행이 스포츠 영역에서 두드러지는 특화된 사회공헌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세워진 은행이나, 중소기업을 넘어 스포츠 종목도 후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기업은행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여자 프로배구단이 배구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환원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사진=기업은행

◆ 알토스, 득점 올릴수록 기부금도 올라간다

기업은행의 여자배구단 ‘알토스(ALTOS)’는 지난 2011년 출범했다. 알토스는 ‘옹골차게 알차다‘는 뜻의 ‘알토란’과 ‘높고 깊다‘는 의미의 라틴어 ‘앨터스(ALTUS)’를 합친 의미로 ‘옹골지게 알찬 경기를 펼쳐 승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대로 창단 2년 만에 2012~2013시즌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에서 득점을 올릴수록 기부금도 올라간다. 기업은행은 승리 경기 1득점당 5만원씩 적립하는 ‘사랑의 스파이크’ 기부금을 통해 연고지인 화성지역을 비롯해 경기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도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와 연계한 특판 상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알토스 배구단이 출범한 첫해, 첫 리그 참가를 기념해 최고 연 4.4%의 금리를 주는 ‘IBK알토스배구예금’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세 번째 우승을 기념해 최고 2%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판매했다.

◆ ‘기초부터 차근차근’…유소년·장애인 대상 배구교실

알토스 배구단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뜻 깊은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눈에 띈다. 유소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구교실을 열고 있다.

‘유소년 배구교실’은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서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알토스에서 운영하는 배구교실이 타 구단과 다른 점을 단순한 이벤트성 기획이 아니라는 것을 꼽았다. 배구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등 배구의 ‘본질’에 무게를 뒀다는 얘기다. 강사 구성도 알토스 소속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습 경험을 가진 강사들을 초빙했다. 다음 달 17일 유소년 배구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홈경기 에스코트 키즈로 선수단을 만난다.

지난 9월에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국내 프로배구단 최초로 ‘2018 IBK기업은행장배 수원시 전국 생활체육 배구대회’를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함께 열기도 했다. 전국 배구 동호인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배구가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 보내준 팬들의 애정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이 행사에서 기업은행은 수원시 소재 초·중·고교 배구선수들을 위한 배구용품도 수원시배구협회에 기증했다.

◆ 사격단·여자축구·씨름…비인기 스포츠 지원

배구단 외에도 기업은행은 사격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77년 사격단을 창단해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으로 잠시 해체했으나 2005년 재창단해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소속 선수들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또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국여자축구리그의 메인스폰서로서 한국여자축구연맹을 지원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015년 FIFA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2017년 1월 사단법인 통합씨름협회에 3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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