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의 챔피언십 2016 시범경기 최강자전에서 장동훈이 양진협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 시범경기 최강자전에서 승리한 장동훈(왼쪽)이 승리 후 성승헌 캐스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게임즈 중계영상 캡쳐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은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박준효, 원창연, 양진협, 장동훈 등 지난해 각 대회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톱12의 이벤트 매치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엔진 업데이트 이후 갖는 새해 첫 경기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최강자전 매치는 지난 시즌1 우승자 장동훈과 시즌2 우승자 양진협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이 경기는 최강자전인 만큼 시범경기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배정됐다.

장동훈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구성한 바르셀로나로 스쿼드를 내세웠고 양진협은 독일 국가대표로 꾸린 바이에른 뮌헨으로 맞불에 나섰다.

1경기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양진협이 4:3으로 승리했다.

양 선수는 2경기에서도 전·후반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각각 절호의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골포스트에 맞는 불운과 뜨는 볼로 마무리됐다. 경기는 연장 후반에 가서야 종지부를 찍었다. 연장 109분 상황에서 장동훈이 페르난도 토레스로 로빙 패스를 올렸고 디에고 코스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양진협의 골망을 가른 것.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장동훈은 균형추를 맞추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살랐다.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3경기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장동훈은 3경기에서도 토레스의 덕을 봤다. 토레스와 솔다도의 연계 플레이로 골을 기록한 장동훈은 이후 분전했지만 양진협이 81분 포돌스키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10분이 지나도 골은 나오지 않았고 이대로 끝나는 듯 싶던 경기는 결국 토레스의 한 방으로 마무리됐다. 솔다도의 크로스를 받은 토레스가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결국 장동훈은 지난해 시즌 우승자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이 밖에 다양한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거장매치는 ‘드리블 거장’ 정세현과 ‘크로스 거장’ 원창연의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정세현이 원창연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거장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 경기는 키보드와 패드로 나눈 팀 대결로 구성됐다. 고건영, 박준효, 정찬희가 키보드 팀으로 뭉쳤고 강성훈, 김강, 김정민이 패드팀에 배정됐다. 선수들에게 익숙한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것이 실력 발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키보드 팀이 1세트 승리를 가져가면서 예상은 현실이 되는 듯 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첫 경기에 패배한 패드팀이 연달아 2연승을 거두며 승리했기 때문이다. 강성훈, 김강, 김정민 등 세 선수는 다양한 방향 입력을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키보드 팀을 제압하며 엔진 업데이트 이후 높아진 패드의 활용성을 입증했다.

한편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6은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승강전에 돌입하게 된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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