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5일 전일 미국 뉴욕 증시 급락 여파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10일(2045.1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2033.81까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25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또한 281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만 6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와 3분기 기술주 실적 불안 등으로 폭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00%)는 전일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 하락해 마감했다. 

현대차(-5.98%)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 종가 기준 주가가 2010년 3월 16일(10만9500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46포인트(1.78%) 하락한 686.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20.81포인트(2.98%) 떨어진 678.49로 개장한 뒤 장중 672.17까지 내렸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0억원, 1355억원 순매수했다. 

‘엔터 대장주’ JYP엔터테인먼트(종목명 JYP Ent.)는 전일 2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전 거래일보다 750원(2.42%) 내린 3만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오른 1138.0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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