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군포 을)은 25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연금저축 상품 4개 가운데 1개는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절세효과를 감안한 세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연금저축상품을 다루는 전체 38개사의 54개 연금저축 상품 중 11개사, 14개 상품은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3.66%, 세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판매를 개시한 연금저축 상품 중 4분의 1을 넘는 25.9%의 상품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보다 낮은 것이다. 저수익 연금저축 상품의 가입자 수는 총 6만 4174명, 적립금은 1조 3353억 원에 이른다. 일부 상품은 세후 수익률이 3.17%로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 비해 약 0.5%포인트나 저조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자료는 2001년 1월 최초 판매 개시한 연금저축상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01년에 가입연령 40세로 가입하여 연금저축 납입기간은 17년, 연금수령기간은 10년, 연금소득세 5.5%, 세액공제율 13.2% 등을 조건으로 실시됐다.

이학영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신규가입자 모집에는 열을 올리지만, 장기상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률과 수수료율 비교공시를 강화하고, 연말정산 공제액과 연금 수령시 소득세 등을 반영해 선택할 수 있도록 수익률 공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oon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