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당기순익 9538억...올 3분기 누적 2조8688억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9538억원으로 2분기(9468억원) 대비 0.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6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익과 비교해 4.0% 늘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434억원, 3분기 기준으로는 8478억원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만 비교해 보면 약 22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KB금융 · 신한금융 순이익 비교. 표=김서연기자 brainysy@sporbiz.co.kr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 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2.5% 늘어난 2조25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12.2% 줄어든 523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은행 신탁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금호타이어(400억원)와 모뉴엘(200억원)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세후 기준 600억원에 달한 것이 일회성 특이 요인으로 꼽혔다.

9월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47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4%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93%, 보통주자본비율은 14.39%였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2.9% 증가한 2조793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순익은 7260억원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파생상품 및 외화환산 관련 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2%다.

가계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2.9%, 기업대출은 3.6% 성장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21.1% 줄어든 584억원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전 분기보다 22.0% 떨어진 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전 분기보다 20.6% 감소한 7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직전분기 캠코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탓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더불어 일반관리비, 대손충당금 등 안정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과 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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