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가 18.4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이고 주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그와 직결된 지배구조에 대해 의견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26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근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지배구조에 의견을 낼 수 있다’ ‘회장과 행장 겸직 분리를 검토한다’는 등 간섭을 하는데 (정부가) 우리은행에 경영간섭하지 않겠다던 1년 전과 다르다”는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질의에 “우리은행의 자율적 경영을 존중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면서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의 18.43%를 갖고 있는 주주이고 국민 재산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주로서의 책무를 다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그와 직결된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그 의견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이 의견을 어떻게 전달할지 생각중이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 “관련 주주권 행사가 될지, 구체적인 의사 표현을 할지 등을 지금은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회장·행장 겸직 관련해 무엇이 좋은지) 우리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는 “겸직도 장·단점이 있어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후 겸직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을 했다가 결국은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면서도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으로 하면 언제까지 겸직을 할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경우든 특정한 사람에게 한자리를 주려고 회장직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