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국인 7거래일째 '팔자'...美 금리인상 우려 '악재'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6일 대외 불확실성 속에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200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로 출발한 지수는 하락 반전,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막판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장중 2008.86까지 떨어지며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간 대립,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중국 경기 둔화 전망 등 대내외 악재가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79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3억원, 6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미 간 금리 차가 확대됐다”며 “이는 외국인 수급 개선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3.55%)는 전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기업들이 공장 증설에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77포인트(3.46%) 하락한 66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1.10%) 오른 694.37로 개장했으나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13억원, 기관은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옵티팜은 시초가 9000원 대비 2700원(30.00%)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141.90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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