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의 유명 BJ가 방송 중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의 BJ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12일 본지가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BJ 샐리가 방송중에 욕설과 반말을 일삼았다. 공개된 영상에서 셀리는 자신의 방송을 시청하는 유저들에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방송을 진행했다.

▲ BJ 셀리가 자신의 방송에서 특정 유저들을 대상으로 욕설을 하고 있는 모습. 제보영상 캡쳐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셀리의 방송에서 채팅을 하던 A씨는 “셀리님 체중 대략 40kg 정도에 나이 23~4세 맞죠?”라고 물었고 다른 사람들이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셀리님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나 보네”라고 채팅을 보냈다.

그러자 셀리는 그를 지칭하며 “XX님 왜이렇게 나대요. 입좀 닥치고 나가서 니 친구들이랑 노세요. 싫다는 사람 붙잡고 왜 하소연하고 난리야. 어디 왕따 새X가 지X이야”라고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A씨가 자신을 지칭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셀리는 “지가 뭐 되는줄 알고 나대. 나한테 남자를 만나봤냐 나이가 많으신가라고 왜 물어보는데”라며 “그래 너. 너말이야 X신아”라고 반말을 하기에 이른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셀리를 옹호하며 A씨에게 나가라고 하는 이들과 BJ의 욕설 방송이 보기 불편하다는 비난 여론으로 나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시청자가 “현실에서 빽(명품가방) 하나 사주면 되지”라는 채팅을 보냈다. 그러자 셀리는 “야 내가 왜 쟤를 만나서 빽을 받냐”며 “BJ가 만만하고 X같냐. 내가 빽을 받고 그 사람 책임 안 지면 인터넷에서 어떤 애가 되는데. 생각해 봐 X신들아”라고 욕과 반말을 섞어가며 방송을 진행했다.

이어 “X라이들아 나는 빽주면 만나는 그런 여자 아니니까 정신차려. 예쁘니까 그런 여자처럼 보이지”라며 “나는 온리 별풍선이 끝이고 빽같은 거 받고 싶지도 않고 나한테 다가오지 마세요. (별풍선은) 100원이야 X신들아. 아주 외제차에 X신들 나셨어. 100원도 없는 찌끄레기들 주제에. 나가서 (빽 사주면 만나주는) 그런 여자들이랑 노세요. 알겠어?”라고 말했다.

▲ 관련 욕설 사태 이후 진행한 방송에서 BJ 샐리가 이야기하고 있다. 제보영상 캡쳐

 

결국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셀리의 인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이후 방송에서 셀리는 사과를 요구하는 일부 시청자들을 영구 퇴장시키며 막말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에서 샐리는 “니들이 뭔데 선의의 피해자인척 하느냐”며 “X나 똥 묻은 것들이 왜 나한테 사과를 하느냐 마냐 하는건데”라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채팅방 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에요? 제가 말주변이 좋아요 머리가 똑똑해요”라고 시청자들에게 되물으며 “이런 사건 터지면 해결도 못해요. 성격도 더러워요 일일이 다 반응하고. 그러면 또 셀리를 죽이네 살리네 하면서 심판대에 올라가고”라고 방송을 이어갔다. 셀리는 “제 팬분중에 (방송 보신 분들은) 실망하신 분들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저도 저한테 실망했어요”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사건의 발단을 떠나 아프리카TV에 소속된 BJ로써 셀리의 품행이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별풍선을 쏘지 않는 시청자들을 이른바 ‘거지’ 취급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연일 이어졌다.

▲ 아프리카TV 제공

 

이에 대해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셀리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발단을 본지에 전했다. 지난해 연말 아프리카 BJ 방송 대상 이전부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유저로 추정되는 비팬(팬 회원이 아닌 일반 시청유저)들이 셀리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계속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었다는 것.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해당 BJ에게 욕설 및 영구퇴장(블랙)을 자제해 달라고 통보했다”며 “현재 셀리도 본인의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데다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프리카TV 측은 ”올해 1분기 내 BJ에 대한 소양교육 등을 통해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성오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