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27 대책 등으로 수도권 지역 대부분 규제지역 포함돼
조정대상지역 세금, 대출 등 강도 높은 규제 적용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해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인천, 경기 광주 등을 비롯해 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가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 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규제 강화하는 정부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은 지난해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과 그에 따른 후속대책을 통해 과천, 성남 분당구, 동탄2신도시 등을 포함시켰다. 지난 8월에는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구리시, 안양시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되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 대부분이 해당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의 일시적 2주택 중복보유 허용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키고 조정대상지역 신규 취득 임대주택 양도세를 최대 20%까지 중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실수요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조정대상지역 내 투자 및 주택마련 부담이 상당해졌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씩 적용돼 비조정대상지역보다 10%씩 낮게 책정된다. 또 양도소득세 중과,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분양권 전매 시 세율 50%가 적용되는 등 세제부분도 강화되며 주택 담보대출을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한다. 비조정지역은 세대당 2건 대출이 가능하다.

◆인천, 경기 광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최대 5만여명 몰려 

SK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동 477-4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공급한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지하 4층~지상 45층, 75~102㎡, 아파트 11개동, 총 2378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다.

지난 26일 개관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한 3일간 약 5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85㎡이하 물량의 80%, 85㎡초과 물량의 100%를 추첨제로 공급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 및 유주택자 투자수요 등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제는 주택 소유여부와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기간(인천은 1년 이상) 등 요건만 충족하면 1순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금호건설은 경기 광주시 경안동 38-3번지 일원에 광주상설시장 정비사업으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공급한다. 광구 금호 리첸시아는 지하3층~지상25층, 4개동, 총 447가구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60~82㎡ 중소형 크기로 구성돼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됐다.

금호건설은 경기 광주시 경안동 38-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광주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을 돌아보는 방문객들./사진=금호건설 제공

지난 26일 문을 연 광주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은 주말 3일간 1만5000여명의 방문자가 다녀갔다.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비규제지역 내 위치한 단지라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고 청약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광주는 청약 비조정지역으로 주택보유 수, 가구주 여부와 관계 없이 청약통장 1년 이상(납입 12회 이상) 가입 수도권 거주자는 누구나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호반산업은 검단신도시 첫 분양단지로 주목을 받았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순위 청약을 지난 25일 진행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2층~지상 27층, 14개동, 72~84㎡, 총 116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번 청약에는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951가구를 대상으로 모집했지만 총 5943명이 신청해 평균 6.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전용 84㎡A로 409가구 모집에 434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0.63대1 경쟁률이 나타났다.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단지 또한 85㎡이하 80%, 85㎡초과 10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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