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개막한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G90’를 공개하고 기념 촬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6 북미 국제 오토쇼(2016 NAIAS)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해 24일까지 열린다.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한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모터쇼에는 고급차와 고성능 신차들이 눈길을 끈다. 또 친환경ㆍ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들이 총 집결했다.

● 럭셔리ㆍ고성능 신차 각축장

현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를 통해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 EQ900)을 북미 시장에 데뷔시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서 제네시스 탄생 배경과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북미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 렉서스 'LC500'

▲ BMW M2 쿠페

 

토요타의 렉서스 브랜드는 럭셔리 쿠페 ‘LC500’을 공개했다. 2012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 출품해 호평을 얻었던 컨셉트카 ‘LF-LC’의 양산 모델로 렉서스 F모델에서 계승한 V형 8기통 5.0ℓ엔진(475마력)에 새롭게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달았다.

BMW는 뉴 M2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오버부스트 사용시 최대토크는 51.0kgㆍm까지 증폭된다. 옵션 품목인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M DCT)와 런치 컨트롤이 탑재하면 정지 상태에서 100 km/h까지 4.3초면 도달한다. 이와 함게 BMW는 뉴 X4 M40i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7.4kgㆍ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5초 내에 100km/h까지 가속한다.

▲ 기아차의 프리미엄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텔루라이드'

▲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컨셉트

 

● 친환경ㆍ자율주행…미래 자동차 기술 집결

이번 오토쇼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도 소개됐다.

기아자동차는 400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고속도로에서 12.7km/ℓ 이상의 연비를 자랑한다. 또 탑승객을 위한 건강 관리 기능 시스템, 뒷자리 승객이 간단한 손동작으로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하는 ‘스와이프 커맨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아우디가 선보인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컨셉트’는 수소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 구동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약 4분이면 수소 연료 주입을 완료할 수 있고 한 번 연료를 주입하면 최대 6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2017년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우디 A8’ 세단에 장착될 자율 주행 및 자율 주차 기술도 탑재돼 있다.

▲ 쉐보레 볼트 EV

▲ 포드는 2016북미국제오토쇼에서 업체 최초로 눈길 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포드 코리아 제공

 

GM은 이번 오토쇼를 통해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핵심인 드라이브 유닛과 배터리 제원을 공개했다. 고용량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하는 쉐보레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200마일(321km)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60mph(98km/h)까지 7초 안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LG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60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은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성능을 자랑한다.

포드도 다채로운 미래 혁신 기술들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했다. 업계 최초로 눈 위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동시에 향후 웨어러블 연구소를 설립해 자동차와 IT 제품 간 연결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차량을 제공하고 공유하며 도착지의 주차 공간을 예약하는 것을 골자로 한 ‘포드패스’를 소개하며 미래 이동성 자체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또 미래 결제 수단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지갑 지불 솔루션 ‘포드페이’도 함께 선보였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