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98.8%· 영업익 696.2% ‘껑충’
당기순이익 4378.5%↑...창립이래 최대 실적
신약 후보물질 양도·투자 성공 등 반영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부광약품이 올 3분기 신약 후보물질 양도 등의 호재로 1960년 창립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냈다.

부광약품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5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2%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또 매출액은 762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8%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4378.5% 증가한 1438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507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었다.

올 3분기 실적이 증가한 요인은 크게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판매권리 양도 △북미 제약社 오르카파마 투자이익 환수 △안트로젠 주식 처분에 따른 깜짝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지난 8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리보세라닙 판매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로 인해 총 400억원의 수익이 발생, 영업이익 급증을 기록했다.

또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인수한 캐나다 바이오벤처 오르카파마 보유지분을 처분해 3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안트로젠 주식 40만주 처분을 통해 투자이익 408억원을 올리는 등 특별 영업외 이익이 컸기 때문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권리 양도가 영업이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것은 안트로젠 주식 일부 처분으로 투자금이 투자 이익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이 개선된 이유와 정확한 금액은 추후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트로젠에 대해서는 투자한 지 18년 정도 되어서 정리할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회수한 투자이익들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경우 3분기 실적이 뚜렷한 상향세를 보이지 않은데 비해 부광약품의 실적은 판매권 양도와 투자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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