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건설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건축 인허가·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전국기준 10.3% 감소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는 차이가 있었다. 허가면적은 수도권이 하락한 반면 지방은 상업용, 공업용 건축물 등 허가가 증가하면서 상승했고 착공면적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용도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건축인허가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3879만5000㎡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착공면적은 16.4% 포인트 감소한 2750만2000㎡로 나타났다.

2018년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사진=국토교통부

◆3분기 허가면적은 수도권 줄어든 반면 지방 상승 

건축인허가면적은 건설(건축, 토목) 부문 중 민간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부문의 건설 투자 선행지표(경기 동향을 나타내며 경기 움직임보다 앞서 움직이는 지표)다. 허가면적을 통해 건설경제 동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주택수급동향 등 진단 및 건축자재 수급·생산 예측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3분기 허가면적은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26.5%(1581만6000㎡) 감소했고 지방은 5.8%(2297만9000㎡) 상승했다.

허가면적을 용도별로 들여다보면 수도권 주거용 건축물(아파트, 다가구·단독주택, 연립 등)은 전년 대비 21.9%(655만7000㎡)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은 34.3%(473만4000㎡), 문교사회용 건축물(의료시설, 극장, 전시장 등)은 23%(71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업용 건축물(공장)은 1.4%(197만4000㎡) 증가했다.

지방은 수도권과 비교해 감소폭이 적거나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물은 6.4%(833만2000㎡) 감소에 그쳤고 문교사회용 건축물은 23.4%(97만5000㎡) 줄어 수도권과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반면 상업용 건축물은 15.8%(585만9000㎡)증가해 감소한 수도권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고 공업용건축물은 2.9%(201만1000㎡) 증가했다.

수도권 내 지역별 허가 면적은 서울특별시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를 보였고 경기도 역시 14.8% 줄었다. 반면 인천광역시는 전년 대비 1241.2% 증가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전광역시가 518.9% 증가한 반면 경상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허가면적이 각각 92.6%, 83.3% 감소했다.

최근 4개년도 건축허가 추이 및 건축물 착공 추이(18년은 3분기까지)./사진=국토교통부

◆착공면적은 용도별로 제각각 다른 결과

건축착공면적은 건설경기 동행지표(경제와 함께 움직이는 경제지표이며 현재 경제활동의 척도)로서 공사가 허가를 거쳐 실제로 착수된 면적을 집계한 수치다. 착공면적 또한 허가면적과 함께 건설경제 동향 파악과 자재수급 동향 등 예측을 위해 활용된다.

수도권의 3분기 착공면적은 주거용 건축물이 40%(345만8000㎡)나 감소해 크게 줄었다. 상업용 건축물은 23.1%(415만3000㎡) 감소했고 공업용 건축물과 문교사회용 건축물은 각각 27.3%(235만㎡), 9.3%(70만㎡) 증가했다.

지방은 주거용 건축물 착공면적이 30.3%(470만1000㎡) 줄어 허가면적과 달리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수도권과 방향을 같이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1.9%(434만1000㎡) 감소에 그쳤다. 공업용 건축물은 14.4%(170만8000㎡), 문교사회용 건축물은 6.9%(83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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