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KCC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9-87로 이겼다. 24승16패가 된 KCC는 2위 오리온(25승13패)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22승17패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양 팀은 1쿼터를 27-27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 지었지만 2쿼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마리오 리틀의 3점포에 이어 덩크슛, 찰스 로드의 중거리 슛 등으로 연속 13득점을 올리면서 45-34로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에서는 다른 흐름이 펼쳐졌다. KCC는 3쿼터에서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이 각각 12득점, 10득점을 올리는 등 빠르게 득점을 쌓아나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는 3쿼터 종료 1분5초를 남겨 두고 에밋이 득점을 올리며 65-64로 역전에 성공한 뒤 힐과 전태풍의 자유투를 묶어 68-6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막판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접전 속에 먼저 분위기를 잡은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분8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중거리슛을 쏘아 올리면서 84-82로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37초 전 3점포까지 성공시키며 87-82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또 한 번 요동쳤다. 안양 KGC는 종료 30초 전 이정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놓였고, KCC는 3번의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태풍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7-85까지 따라 붙었고, 종료 16초를 남겨두고는 에밋이 골밑 득점으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KCC는 종료 4초를 남기고 에밋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KGC인삼 공사는 종료 직전 리틀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대역전의 마지막 찬스를 놓쳤다.
에밋은 이날 자유투 성공률 100%로 8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는 등 28득점을 올렸고, 허버트 힐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벌이며 70-67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SK에 19점차까지 뒤졌지만 4쿼터에 24득점을 몰아 내며 대추격에 나섰고, 종료 7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결승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홈 8연승을 이어가며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
부산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9-68로 진땀승을 거뒀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26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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