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최하위 우리카드를 접전 끝에 누르고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18 21-25 19-25 25-18 15-13)로 제압했다. 15승8패 승점 41이 된 4위 삼성화재는 3위 현대캐피탈(승점 42)을 바짝 뒤쫓았다. 삼성화재는 특급용병 괴르기 그로저가 무려 36득점을 올렸다. 알렉산더가 홀로 35득점으로 분투한 우리카드는 5승19패 승점 16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 9-9 동점을 이룬 후 그로저와 최귀엽이 잇따라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로저는 날카로운 후위 공격을 앞세워 1세트에서만 7득점(공격성공률 54.55%)을 기록했다. 2세트는 박빙 승부가 전개됐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를 내세워 득점을 쌓아갔지만, 홈팀 삼성화재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13-19 한때 6점차까지 뒤졌지만, 이선규, 류윤식, 그로저가 파상공세를 펼치며 점수차를 21-22 1점차까지 좁혔다. 우리카드는 막판 박상하의 블로킹과 알렉산더의 서브 성공으로 결국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마저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의 위력적인 후위 공격과 신으뜸의 시간차 공격 등이 성공하며 내리 2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뒷심은 무서웠다. 거세게 반격한 삼성화재는 4세트와 5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며 결국 승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43득점을 퍼부은 헤일리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누르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3승17패ㆍ승점 11)는 승점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렸지만,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7승13패ㆍ승점 23)는 5위를 유지했다. 승장 이성희 KGC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집중력에서 앞섰고 범실도 적었다“며 ”특히 수비가 잘됐다. 김해란이 백목호와 이연주까지 아우르며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헤일리의 체력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직 체력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진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1, 2세트에서 저지른 범실 16개가 아쉬웠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그런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사진=삼성화재 선수단(구단 제공).

대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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