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남 코엑스단지에 자리…주요 고객층 ‘싼커’ 겨냥
국내·외 브랜드 420여개 입점…해외명품도 40여개
라이프스타일관·뷰티체험공간·미디어월 등 차별요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장은진 기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첫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며 내년과 2020년 각각 6700억원, 1조원 매출달성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이번 무역센터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31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내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유통업체 ‘빅3’(롯데·신세계·현대)는 모두 강남지역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은 물론이고 올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까지 들어서 강남 면세벨트가 완성됐다.

◆ 3개층에 420여개 브랜드 입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총 3개 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 4250㎡(약 4311평) 규모로 마련됐다. 명품,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420여개 입점돼 있으며 해외 명품브랜드도 40여개가 들어섰다. 특히 국내면세점 중 최초로 알렉산더 맥퀸과 SJYP 등 중국인 개별관광객 ‘싼커’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다수 입접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 등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졌다.

‘럭셔리’ 콘셉트로 구성된 8층은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여기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내부모습 /.장은진 기자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와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은 별도로 구성됐다. 그밖에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인 코엑스 상권을 고려해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 ‘하이엔드 남성존’도 마련했다. 정상급 해외 브랜드인 보테가베네타(2018년 11월 말), 프라다(2019년 3월), 몽클레르(2019년 2월) 등은 현재 입점을 앞둔 상태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도록 ‘LG생활건강 통합관’을 구성했다. 또 40여 개의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K-뷰티팝업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관인 10층은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됐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하며,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이밖에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 100억 투자한 '디지털 사이니지' 눈길

상품외에도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여 기존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2월부터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다. 코엑스 일대가 국내에선 처음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또 8층과 10층에도 대형 LED를 설치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워킹 피플(Walking Peopl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특화 공간인 ‘파크룸’과 ‘미디어 월’이 마련된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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