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홈플러스가 21년 만에 새로운 CI를 도입하며 공격경영을 시작한다.

홈플러스는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신규 CI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 CI, 레드컬러로 기존이미지 확보…단절감 요소 제외

새 CI은 지난 경험과 노하우에 도전적인 비전요소를 더했다.

기존 이미지인 ‘레드’는 살리고 ‘플러스’ 심볼을 더했다. 심볼은 각각 가로 세로로 긴 두 개의 타원 또는 두 개의 하트가 서로 겹쳐 있는 이미지다. 이는 직원들의 정성과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 위에 모바일을 더한 옴니채널, 쇼핑 혜택 높이고 선택 폭까지 넓힌 홈플러스 등 의미를 담고 있다.

선이 주는 단절된 인상을 벗기 위해 기존 브랜드 로고의 밑줄은 과감히 뺐다. 서체 디자인도 두께, 간격, 획의 흐름을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삼았다. 쉽고(Simple), 현명한(Smart) 쇼핑으로 고객을 미소(Smile) 짓게 만드는 3S 유통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새 CI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스페셜, 익스프레스, 365플러스, 문화센터, 몽블랑제 등 각 사업에 통일성 있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 임일순 사장, 취임 1년만에 본격적인 공격경영 시동

이번 CI 변경은 향후 홈플러스의 발걸음을 예고한다. 임일순 사장은 지난 1년간 회사가 나아갈 새 경영 지표설정과 그 초기작업을 진행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쇼핑몰의 경계를 넘어선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홈플러스 스페셜’이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모으고 매장을 탈바꿈시켰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대구점 오픈한지 4개월 만에 12호점인 순천풍덕점까지 개점했다. 열흘에 하나꼴로 점포가 늘어나는 셈이다. 스페셜 점포 열두 곳에 대한 고객반응도 뜨겁다. 10월 현재까지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으며 객단가도 약 30%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계연도 내에 스페셜 점포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인 ‘코너스’(CORNERS)도 곧 선보인다. 몰 임대매장에 다양한 편의, 쇼핑 시설, 플리마켓 등이 마련된 복합대형쇼핑몰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기존 복합쇼핑몰과 달리 지역주민들이 즐길만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감성쇼필몰로 차별화요소를 꾀했다.

모바일 사업도 새 판을 짠다. 경쟁사와 달리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점포 내 피킹 전용공간(Fulfilment Center)을 확대해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한다. PB 브랜드인 ‘심플러스’(Simplus)와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에 대한 상품 혁신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신규 CI 도입 기념 ‘혁명적 가격할인’ 프로모션 마련

홈플러스는 새 CI 도입을 기념해 7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혁명적 가격할인’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목심, 오뚜기 참깨라면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신한, KB국민, 삼성 등 제휴카드 결제 고객 위한 할인제품도 따로 마련했다. 주말인 4일까지는 마이홈플러스 포인트 적립이 기존보다 2배로 지급된다.

카테고리마다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 최대 50% 할인 ▲세계맥주 페스티벌 ▲주요 브랜드 먹거리 및 일상용품 1+1 ▲유한킴벌리 기저귀 제휴카드(신한/KB국민/삼성) 결제 시 40% 할인 ▲GOON/보솜이/마이포코/폴리 기저귀 1+1 ▲가전 기획 대전 ▲F2F 구스다운 기획전 ▲겨울 방한 아우터 상품전 등 할인 및 기획전도 따로 마련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늘 앞서 움직이는 고객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이 고객, 협력사, 직원 모두의 생활의 가치를 높여 진정한 감동을 전달해 나갈 것”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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