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LIBE 대표단이 네이버 그린팩토리를 방문해 네이버 한성숙 대표, 이진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등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네이버는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시민자유·사법·내무위원회(LIBE) 대표단이 지난달 30일 자사를 방문,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LIBE는 유럽의회 22개 상임위원회 중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담당하는 위원회로, EU 적정성 평가 절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LIBE는 유럽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에 규정된 개인정보 역외 이전 금지에 대해 예외 조치를 인정하는 ‘적정성 평가’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 정부부처 및 관련 업계와 만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네이버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LIBE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지난해 두 차례 EU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를 직접 방문해 일본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적정성 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클로드 모라에스(Claude Moraes) LIBE 위원장 등 5인의 대표단은 직접 네이버 그린팩토리를 방문,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이진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등을 만났다. LIBE는 검색 사업자로서 네이버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지 ▲EU와 대한민국간 적정성 협약이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PIMS ▲ISMS ▲ISO/IEC 27017·27018 ▲PCI-DSS ▲SOC 2·3 등을 인증 받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관련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제도와 GDPR의 유사성 등을 설명하는 한편, 대한민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 등을 통해 유럽 인터넷 시장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경 없는 인터넷 시장에서 인터넷 기업의 경쟁력은 사용자 신뢰와 데이터 활용 능력으로부터 나온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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