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 잡겠다"

10월 국내 판매 25% 증가, 수출 2%대 감소
1일 현대자동차는 10월 전 세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연내 출시할 제네시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올 3분기 '어닝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현대자동차의 10월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내수와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10월 국내에서 6만6288대, 국외에서 34만만187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모두 40만816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5.0% 증가, 국외 판매는 2.7%가 줄어든 수치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국내 시장은 59만2112대, 국외 시장은 317만8840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2.4% 늘었다.

현대차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과 초대형 SUV 신차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현대차는 10월 내수 판매에서 선전했다.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한 모두 6만6288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037대(하이브리드 2300대 포함)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아반떼가 7228대, 쏘나타가 6326대(하이브리드 333대 포함) 등이 뒤를 이으며 모두 2만43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가 8781대, 코나 5375대(EV모델 2473대 포함), 투싼 4865대, 맥스크루즈 2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4.0% 증가한 모두 2만173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ㅏ 판매 모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EV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후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411대, EQ900가 309대 판매되는 등 모두 512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모두 1만4242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시장에서 맏형 싼타페를 중심으로 투싼과 코나가,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아반떼가 10월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면서 “이 달 말 신차급 디자인 변경과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의 성공적인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신차 및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연말까지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라고 말했다.

반면 국외에서는 고전했다. 현대차는 10월 국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4만1872대를 팔았다. 판매 감소는 글로벌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 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개조차가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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