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2019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를 열고 2019년 경제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9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송민기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이 2019 경제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로 2.7%로 하향조정한 바 있는데, 이보다도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와 이에 따른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기조 등이 더해져 한국경제가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세부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2.8%)보다 낮은 2.6%로, 총수출은 1%포인트 이상 떨어진 2.1%에 그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내년에는 마이너스(-) 3.2%로 낙폭이 커질 전망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13만명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지난 달 18일 발표한 ‘2018~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9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로 제시됐다.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올해는 달러당 1101원이지만 내년부터 1125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경제·금융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양기인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년 동안 리서치를 하면서 외환위기를 제외하고 이렇게 내수경기 지표가 악화한 적이 없었다”며 “8월 해외여행 예약률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진정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도 “내년 성장률은 2.5% 정도로 보며 거시 상황이 은행 경영을 훨씬 압박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