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동·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침 치료 안전성 입증’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y in Medicine’ 연구결과 게재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환자에 따라 항응고제(와파린)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와 같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출혈 부작용이 있지만, 0.20 혹은 0.25mm 직경의 침으로 통상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출혈 부작용은 없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재동 교수
이승훈 교수

2일 경희대 한방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침구과 이재동·이승훈 교수연구팀은 최근 경희대한방병원 입원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전향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항응고제와 혈소판제 복용이 침 치료 시 출혈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침 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와파린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에 따라 출혈 부작용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점을 감안, 이 같은 연구에 착수했다는 게 교수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별 혈자리 단위로 나눠 출혈 가능성을 높이는 여러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침의 출혈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는 약물 복용여부, 성별, 나이, 침두께, 유침시간 중에 유일하게 침의 두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는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한의사에게 약물 복용 여부를 알릴 필요가 있지만, 국내 의료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0.20 혹은 0.25mm 직경의 침으로 통상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출혈 부작용에 대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국제학술지인 ‘대체의학회지(Complementary Therapy in Medicine)’에 최근호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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