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정유부문, 3분기 실적 66% 차지…석유사업 실적 하락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비정유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며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비우호적인 시황 속에서도 화학·윤활유 및 석유개발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실적 호조를 보이며 2018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비정유부문 실적 호조로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영업이익 하락…비정유 사업 경쟁력 확보로 실적 선방

3분기 매출액은 석유 및 화학 제품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1조7256억원) 대비 2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마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9576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 

누적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40조5628억원, 영업이익 2조3991억원을 기록해 2016년부터 이어진 '영업이익 3조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환율 등 외생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고 그 결실이 이번 3분기 실적 선방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비정유부문 실적 비중 66%…불확실성 영향 최소화

세부적으로 보면 비정유부문이 3분기 실적의 66% 비중을 차지했다.

석유사업은 환율 상승 및 마진 개선 효과에도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와 운영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0억원 감소한 40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비정유 사업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 전분기 대비 1078억원 상승한 3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폴리에스터 수요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역내 신규 PX 설비의 정상 가동 지연과 기존 PX 설비의 공정 트러블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핀 시황의 상대적 약세에도 국내 1위, 글로벌 6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PX 시황 호조의 수혜를 입으며 아로마틱·올레핀 계열을 아우르는 상호보완적 포트폴리오의 이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윤활유사업 역시 3분기 실적에 이바지했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유에 대한 수요가 지속 상승한 가운데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증가 및 고마진 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억원 증가한 132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의 효과를 누린 석유개발사업은 2014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인 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선방에 힘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키워드

#SK이노베이션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