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실적 컨퍼런스콜서 밝혀...전기차 배터리 산업 연평균 50% 성장
고객 요청 물량 최대 10배 증가...수요 증가하면 전세계 공장 건설도 추진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전세계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까지 있다며 "2020년 이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2020년 이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망이 쉽지 않지만, 사업 진행 상황을 볼 때 2020년 이후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후발주자로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 가운데 가장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배터리 산업이 향후 연평균 약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객 요청 물량이 최대 10배씩 커지고 있는 점, 대규모 투자를 계획 그리고 업계에서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2025년까지 시장을 전망할 때 연평균 50%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고객들의 물량 요청은 한 건 당 과거와 비교해 5~10배 정도씩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후발주자로서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전기차 시장과 수주 물량이 급격하게 성장·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근거 있는 자신감에는 대규모 투자도 한몫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있고, 중국에서도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수주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전세계에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합작 투자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에 헝가리 공장 준공을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기업과 현지 합작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은 물론 핵심 소재 생산 공장까지 중국에 신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한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에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과 최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이는 전기차(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성장세도 뚜렷하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의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6위)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총 428.9MWh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출하량 기준 1~10위 평균 성장률은 40%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격적인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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