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실감형 미디어, 5G 대표상품으로 육성"...컨퍼런스콜서 밝혀
인터넷 상품별 다운로드 소요시간 및 속도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KT가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가인터넷 등 네트워크 환경의 발전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실감형 미디어를 5G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용량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 가능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KT는 이달부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기가인터넷의 1기가보다 수배 빠른 속도인 10기가, 5기가, 2.5기가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광시설(FTTH-R)이 기 구축된 57% 지역을 우선하므로 추가적인 CAPEX(투자지출) 상승은 크지 않은 반면, 요금은 기존 기가인터넷 최대 2배 수준이라 유선 ARPU(가입자당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10기가인터넷’이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G 전국망 조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선(先)투자가 5G 경쟁력에 있어서도 타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평창올림픽에서 상용화 수준으로 5G 서비스를 구축해본 경험 또한 향후 상용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IPTV 분야 역시 미디어 사업의 한 축이다. 그 일환으로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유선방송사업자(MSO)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해,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과 협업 중인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브라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기가라이브TV’ 등도 그 핵심으로 꼽힌다.

한편 KT는 내년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시행에 따라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시행에 따라 소유 지분을 34%까지 확대할 수 있다. 그 구체적 규모나 시기는 협의가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시행할 배당과 관련해서는 “배당을 확대한다는 정책은 변함없으며,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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