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남지역암센터 세미나 개최, ‘의료 질 관리체계 마련’ 등 촉구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국가폐암검진사업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광주·전남의 폐암검진 인프라가 부족,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 의료 질(質) 관리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주장도 더해졌다.

내년 국가폐암검진사업에 대비한 지역사회 의료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렸다/사진=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정신)과 전남지역암센터(소장 주영은)는 최근 병원 내 대강당에서 ‘국가폐암검진사업 시행과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역 내 암검진 의료기관 관계자, 보건소 암검진사업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김열 국립암센터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만 60세 이상 74세 이하, 30갑년 이상 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국가 암검진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폐암검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저선량 흉부CT 촬영, 영상판독, 사후관리 등을 위한 의료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철규 화순전남대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폐암검진 시범사업 결과에 대해 알렸고, 김윤현 전남대병원 교수(영상의학과)는 폐암검진을 위한 저선량CT(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T보다 X선의 노출을 줄여서 촬영하는 방법) 검사판독과 의료질 관리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순석 전남지역암센터 교수는 “전남지역 남성의 폐암 발생률이 전국 1위로 검진사업 필요성이 높지만 지정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이 부족하거나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전남지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국가폐암검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판독을 담당할 영상의학과 의사의 교육과 진단 표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건보공단·보건소·의료기관 등이 협력해 수검률을 높이고 검사양성 판정에 따른 사후관리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전남지역암센터를 포함, 전국 11개 상급종합병원에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년간 1만 명이 저선량CT검사를 받았고, 이 중 63명이 폐암으로 진단됐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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