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영화계 큰 별' 고(故) 신성일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조인성부터 송혜교, 전도연, 안성기, 이순재, 김수미, 임하룡 최불암까지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30분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방송ㆍ영화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조인성은 "생전 한 번밖에 못 뵀다"면서도 "가시는 길 인사 드리러 왔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신성일은 한국영 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다. 너무 일찍 갔다"며 "건강이 좋았다면 말년까지 좋은 작업을 했을텐데, 관계기관에서도 고인을 추모하고 아쉬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일의 공동장례위원장인 안성기는 "내년 영화 '소확행'(가제) 시나리오 작업도 거의 끝나 오랜만에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떠나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성일은 1960~70년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며 "비록 그 빛은 졌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 오래 함께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현장에 있었던 고인은 '우리도 그 연세까지 현장에 남을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 더 계실 수 있었는데"라며 "하늘에서도 배우하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임하룡 역시 "신성일은 대단했다. 헤어스타일 하나부터 화제가 됐고 엄앵란과 연애할땐 노래가 나올 정도였다.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며 "'아프시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에 만났는데 반가워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언제나 청춘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외에도 배우 최불암, 박상원, 문성근, 김지미, 신상균, 문희, 박정수, 선우용여, 이동준, 한지일,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방송인 임백천, 가수 인순이, 황혜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중훈을 비롯해 전도연, 송혜교, 정준호, 노주현, 김한길-최명길 부부, 강제규 감독, 강우석 감독, 가수 나훈아, 문주란 등은 근조화환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진행한다.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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