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계약금 560억원…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조4000억원
유한양행 본사/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단일 항암제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뜨렸다.

유한양행은 글로벌제약사 얀센 바이오텍(이하 얀센)과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Lazertinib) 기술수출 및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폐암은 크기와 조직형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한다. 레이저티닙은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효과가 있어 의료 현장에서 첫번째로 쓰이는 1차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 5000만 달러(한화 약 560억원)를 받는다.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12억500만 달러(한화 1조4000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얀센은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 경상기술료도 지급하며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레이저티닙 개발·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갖는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 중간 결과 레이저티닙은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규명했다.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임상 3상은 얀센이 진행하며 국내 임상 3상은 유한양행이 담당한다. 양사는 레이저티닙 단일요법과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2019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레이저티닙은 폐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라며 “얀센은 폐암 및 항암제 연구개발 관련 우수한 과학적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로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한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간 협업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한양행의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주식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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