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아차-삼성전자 협업 강화, 내년 '기아폰' 출시

구매부터 관리, 처분까지 '모바일'로 '뚝딱'
기아자동차는 5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BEAT360'에서 모바일 앱 'KIA VIK' 출시 행사를 열었다. 기아차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대표적인 '굴뚝 산업'인 자동차 업계도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라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했다. 자동차 업계 중 기아자동차가 선제적으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기아차의 영문인 'KIA'와 이를 거꾸로 뒤집은 형상인 'VIK'의 조합인 'KIA VIK'는 기존의 틀을 깨는 약발상으로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내 차의 내 차를 위한 내 차만의' 똑똑한 비서

기아차는 5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BEAT360'에서 모바일 고객앱 'KIA VIK(기아 빅)' 출시 행사를 열었다. 'KIA VIK'은 차량 관련 고객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를 담은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모바일 플랫폼이다. 차계부 작성, 정비이력 및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부터 보유 차량 관련 보증, 리콜 사항 등도 꼼꼼하게 챙긴다.

여기에 고객이 보유한 멤버십 카드 및 포인트 서비스 활용 안내, 신차 출시 소식과 견적 서비스, 시승 신청 등 신차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또 모바일 푸시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해 '내 손 안의 카라이프'를 돕는다.

음성인식 기술도 적요됐다. 운전 중 갑자기 차량 이상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오토큐"라고 말하면 GPS와 연계된 위치기반 서비스로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를 앱 화면에 띄워주는 한편 다양한 앱 내 메뉴를 음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및 서비스와 관련 문의사항이 발생할 경우 상담원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별도의 앱 추가 설치 없이 신차 구매 결제부터 오토큐 정비금액 결제, 앱 내 쇼핑몰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말까지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마디로 VIK는 '내 차를 위한, 내 차의, 내 차 만의 개인비서'인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IA VIK'는 최근 디지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이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면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왼쪽)과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5일 서울 압구정동 KIA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 'BEAT360'에서 업무제휴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삼성전자 협업 강화, '기아폰' 출시 임박

이른바 '기아 폰(phone)'도 이른 시일 안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아차는 BEAT360에서 삼성전자와 제휴 마케팅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과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인식에서 양사는 '기아 폰' 출시를 예고했다.

양사는 고객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Knox Customization)'과 스마트패드를 활용 ▲시작 및 종료화면에 'KIA VIK' 테마 적용 ▲'KIA VIK' UVO 등 기아차 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폰을 내년초부터 선보인다. 이 밖에도 기아차와 삼성전자는 각 사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특성화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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