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방 건강 관리 중요성 널리 알리기 위해 '마라톤' 접목
'2018 핑크런' 참가자들/사진=아모레퍼시픽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생활용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유방 건강 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스포츠를 결합한 ‘핑크런’ 캠페인으로 18년째 유방암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참가비 전액 유방암 환자 수술비 지원으로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만여 명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2018 핑크런 서울대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모레퍼시픽이 18년째 주관하고 있는 행사로 주최는 아모레퍼시픽이 설립한 한국유방건강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핑크런은 유방암 자가 검진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마라톤 행사로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10km 코스와 단축 코스인 5km, 3km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유방암 자가 검진의 중요성을 습득한다.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1만원은 전액 유방암 환자 수술 및 검진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유방암 캠페인에 ‘마라톤’ 접목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환자는 연간 15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 빈도 2위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검진 및 치료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5000억 원 이상이다.

유방암은 자가 진단이 가능한 암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자가 진단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즉 여성들이 자가 진단법을 잘 알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만 해도 암 치료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핑크런 캠페인은 자가 검진법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마라톤을 캠페인에 접목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핑크런 행사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방암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이라며 “마라톤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한 곳에 모이게 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기존 10km에서 단축한 5km, 3km 코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마라톤을 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2018년 핑크런, 남녀노소 즐긴 러닝 축제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행사에는 참가자 1만여 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유방암 자가검진 슬로건을 외치고 따로 마련된 부스에서 유방 건강 관리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를 이상인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자가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라톤에 참여한 정소아씨(35세·인천 부평)는 “세살 딸, 남편과 함께 3km 코스를 부담 없이 즐겼다”며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핑크런에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을 활용한 ‘핑크러너 릴레이’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였다. ‘핑크러너 릴레이’는 SNS를 통해 선발된 ‘핑크러너’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일정한 거리를 달리고 다음 ‘핑크러너’를 태그하는 온라인 릴레이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575명의 ‘핑크러너’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총 2538km를 달리며 핑크리본 캠페인 확산에 뜻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핑크런은 2001년부터 32만 명 이상이 참가해 35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삶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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